두 앞발로 바게트 꼭 붙잡고 있는 유기견 모습 / lifewithdogs.tv
떠돌이 생활을 얼마나 오랫동안 했을까요. 한눈에 봐도 오랜 기간 길 위에서 지낸 탓에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몸이 앙상하게 마른 유기견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가여운 생명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누군가 버린 딱딱한 바게트 빵을 뜯어먹는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바게트를 주운 이 유기견은 두 앞발로 빵을 꽉 붙잡은 채 꾸역꾸역 허기를 채웠습니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길거리 생활을 버티고 버티다 지친 나머지 슬픔에 잠긴 듯한 유기견의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합니다.
두 앞발로 바게트 꼭 붙잡고 있는 유기견 모습 / lifewithdogs.tv
사연은 이러합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주에서 활동하는 동물구조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유기견들을 돌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한 자원봉사자의 눈에 몹시 안쓰러운 유기견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녀석은 쓰레기통에 누군가 버린 바게트 빵을 붙잡고 슬픈 눈망울로 힘없이 먹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굶주린 탓에 앙상하게 말라 있었던 유기견은 어떻게 해서든 살기 위해 딱딱해질 대로 굳어진 바게트 빵을 주섬주섬 주워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녀석은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이렇게 힘겨운 길거리 생활을 하게 된 것일까요.
두 앞발로 바게트 꼭 붙잡고 있는 유기견 모습 / lifewithdogs.tv
사실 왜 길거리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아이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보살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유기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SNS에 올렸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은 곧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며 여기저기에서 입양 문의가 쏟아지는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다행히도 기적처럼 유기견을 평생 가족으로 맞이하겠다는 입양 의사를 밝힌 가족이 나타났고, 녀석은 마침내 길거리 생활을 청산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반려견이 될 수 있었습니다.
두 앞발로 바게트 꼭 붙잡고 있는 유기견 모습 / lifewithdogs.tv
새 가족의 지극정성 어린 사랑과 관심 덕분에 앙상하게 마른 유기견 시절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의 행복한 반려견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듭니다.
만약 자원봉사자가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SNS에 올리지 않았더라면 이 유기견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부디 녀석이 새 가족의 품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바라며, 더 이상 물건처럼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이 세상에 없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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