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NashvilleZoo'
긴 고통 끝에 마침내 세상에 새 생명을 내보낸 어미 기린에게 기쁨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자신의 실수로 인해 새끼를 잃게 된 비극적인 사건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동물원(Nashville Zoo)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초산인 기린 '나샤(Nasha, 6세)'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설렘 가득한 소식이 먼저 전파되었습니다.
나샤는 이날 길고 힘든 진통 끝에 수의료진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마침내 건강한 새끼를 품에 안았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 기린은 기립을 시도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고, 나샤는 본능적으로 새끼를 핥아주며 모성애를 표현했습니다.
Twitter 'NashvilleZoo'
비극은 바로 그때 발생했습니다. 오랜 진통으로 몸에 힘이 빠져 있던 나샤의 발이 중심을 잃고 실수로 새끼의 목 부위에 닿고 말았습니다.
기린의 뒷발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성숙한 사자마저도 일격에 쓰러뜨릴 수 있는 **'살상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의 연약한 목에 닿은 나샤의 발은 치명적인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물원 의료진들이 즉시 달려와 새끼 기린에게 필사적인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새끼 기린은 목 부위에 입은 중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Twitter 'NashvilleZoo'
나샤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게재되었던 동물원의 게시물은 곧이어 슬픔 가득한 애도 성명으로 바뀌어야 했습니다.
태어나 땅을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어미 실수로 세상을 떠난 새끼 기린과, 기쁨 뒤에 곧바로 비극을 맞이한 어미 기린의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다행히 어미 기린 나샤는 현재 의료진의 보살핌 속에서 신체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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