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강아지 업고 눈길 걸어가는 소녀의 모습 / Ogün Öztürk
한 시골 마을에 수의사 선생님이 오셨다는 소식은 여덟 살 소녀의 마음에 큰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소녀에게는 가족과 다름없는 아픈 강아지가 있었고, 소녀는 망설임 없이 수의사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수의사 선생님께서 진료하시는 장소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꽤 멀었습니다. 폭설이 내린 뒤라 땅은 온통 눈으로 덮여있었죠.
등에 강아지 업고 눈길 걸어가는 소녀의 모습 / Ogün Öztürk
소녀는 아픈 강아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직접 등에 업고 약 1.6km의 눈길을 걸어가는 숭고한 선택을 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험한 눈길을 걸었던 이 여덟 살 소녀의 감동적인 사연은 많은 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진찰하고 있는 수의사와 지켜보는 소녀 모습 / Ogün Öztürk
사연의 배경은 터키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수의사 오군 오즈투르크(Ogün Öztürk) 씨는 정기적인 가축 진료를 위해 해당 마을을 방문 중이셨습니다.
소를 비롯한 가축들을 진찰하며 시간이 꽤 흘렀고, 오즈투르크 수의사님은 이제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소녀가 하얀 눈을 헤치고 강아지를 등에 꼭 업은 채 나타났습니다.
강아지를 업고 수의사 선생님을 찾아 먼 길을 달려온 이 소녀의 이름은 젬레 수 투르코스(Cemre Su Türköz)입니다. 등에 업힌 강아지의 이름은 파묵(Pamuk)이었죠.
소녀는 수의사 방문 소식을 듣자마자, 아픈 파묵이를 치료해 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한걸음에 달려왔던 것입니다.
평소 강아지 향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른 소녀의 모습 / Ogün Öztürk
소녀가 걸어온 길은 무려 1.6km에 달하는 눈 쌓인 길이었다고 합니다.
오즈투르크 수의사님은 추위 속에서도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위해 고군분투한 소녀와 파묵이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곧바로 정성껏 진찰을 시작하셨습니다.
다행히 파묵이는 심각한 병이 아닌 가벼운 피부 질환이었고,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수의사님은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파묵이를 특별히 찾아가 돌보아주고 계신다고 합니다.
오군 오즈투르크 수의사님은 다음과 같이 감동을 표현하셨습니다. "강아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에 저 역시 크게 놀랐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평소 강아지 향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른 소녀의 모습 / Ogün Öztürk
이어 그는 "세상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습니다. 이 위대한 희망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어린 소녀가 보여준 것입니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어떤 난관 속에서도 아픈 강아지를 직접 치료해 주고자 1.6km의 눈길을 걸었던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행동은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부디 이토록 애틋하고 아름다운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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