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만만하게 보고 덤볐다가 결국 너무 무서웠던 표범의 최후

하명진 기자
2025.11.11 05:30:38

애니멀플래닛Kevin Dooley


밀림의 숙련된 사냥꾼이자 포식자로 알려진 표범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굴욕을 겪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거대한 코끼리에게 쫓기다가 공포에 질려 나무 위로 피신한 모습이었죠.


영국의 주요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 케빈 둘리(Kevin Dooley) 씨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여행하던 중 이 드문 광경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는 사냥에 능하고 민첩한 표범이 육중한 코끼리에게 쫓기더니, 결국 너무 무서워 거목 위로 도망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evin Dooley


이 믿기 어려운 상황을 목격한 작가님은 이 특별한 순간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연속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표범이 압도적인 힘 앞에 굴복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표범은 나무의 깊은 갈라진 틈에 숨어 코끼리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잔뜩 긴장한 채 웅크리고 있습니다.


코끼리는 나무 아래에 한참 동안 머물면서 표범이 내려오기를 끈기 있게 기다렸습니다. 심지어 코끼리는 주위의 흙을 코로 빨아들여 공중에 뿌리면서 표범에게 압력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evin Dooley


하지만 표범은 굳게 버티며 좀처럼 나무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고, 긴 대치 끝에 코끼리가 발길을 돌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장을 지켜본 사진작가 케빈 둘리 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코끼리가 나무에 가까이 다가와 표범을 위협하며 끌어내리려 했지만, 표범은 나무를 꽉 붙잡고 있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치 상황을 한 시간 넘게 지켜봤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Kevin Dooley


그는 이어 "분명히 이 광경은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본 현장의 놀라움과 생생함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끼리는 야생에서 사자나 표범 같은 주요 포식자들을 인지하면 종종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쫓아내거나 공격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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