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하러 묘지에 온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강아지의 무덤 앞에 '나뭇가지' 놓고 가는 사연

애니멀플래닛팀
2022.12.09 08:43:52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그린우드 공동 묘지는 다른 묘지와 달리 예술가에서부터 음악가, 화가 그리고 전쟁 영웅, 정치인 등 유명인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유명인들이 묻혀 있는 무덤들이 있다보니 추모하기 위한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그런데 유독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올려놓고 가는 무덤이 있습니다.


이 무덤의 주인은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렉스(Rex)의 무덤이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왜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놓고 가는 것일까요.


강아지 동상 아래에는 '렉스'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강아지 렉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137년 전인 지난 1884년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진 과일 장사 존 E. 스토우(John E. Stow)의 강아지입니다.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사실 강아지 렉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이곳 공동 묘지를 방문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강아지 렉스 동상 앞에 나뭇가지를 놓고 있다는 것.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주인을 그리워했을 강아지 렉스를 위해 나뭇가지를 놓는 것으로 추모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스레 어느 순간부터 강아지 렉스 묘지 앞에는 이처럼 나뭇가지가 눈덩이처럼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그렇다면 유명한 사람들이 묻혀 있다는 이 공동 묘지에는 어떻게 강아지도 묻게 된 것일까요.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그린우드 공동 묘지는 다른 묘지와 달리 동물 매장을 공식 허용한 것. 이로 인해 다른 강아지들도 이 무덤에 묻힐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 렉스 경우는 눈에 띄는 위치에 묻혀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무덤에 나뭇가지가 놓여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그린우드 공동 묘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빛바랜 강아지 렉스 동상에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놓고 가게 됐고 지금처럼 수북하게 쌓이게 됐죠.


묘지 관리인 스테이시 록(Stacy Lock)은 "강아지 렉스가 실제로 주인 옆에 묻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라며 "사람들이 강아지가 묻혀 있다고 생각하길 바라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 Green-Wood Ceme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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