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고향 제주 바다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2.08.14 09:10:46

애니멀플래닛핫핑크돌핀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지난 2015년 제주 함덕 앞바다에 방사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가 안타깝게도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포획돼 수족관에 갇혀 지내다가 바다로 돌려보내진 돌고래 5마리 가운데 야생에서 죽은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 5월 태산이로 추정되는 개체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앞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등지느러미의 상태를 봤을 때 죽은 개체가 태산이라고 거의 확실시 되며 보다 더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과 조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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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포획 등의 외부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그물에 걸리는 혼획이 아닌 질병 등으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참고로 남방큰돌고래의 경우는 사람 지문처럼 둥지느러미가 달라 개체 확인을 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합니다.


남방큰돌고래 태산이는 지난 2009년 6월 제주 한림읍 귀덕리에서 불법포획된 이후 퍼시픽랜드 돌고래쇼에 동원되다가 2015년 7월 6일 암컷 복순이와 함께 제주 함덕 바다에 방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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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할 당시 태산이의 추정 나이는 20살, 같이 방류가 된 암컷 복순이의 추정 나이는 17살이었다고 하는데요.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분기마다 모니터링을 나가는 데 지난 1분기까지 태산이가 관찰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3분기(9월께) 모니터링에서 태산이가 육안 관찰이 되지 않는다면 폐사가 확실시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 경우는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주인공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로 나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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