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수족관에 12년 갇혀 지냈던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결국 죽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1.08.24 09:57:26

애니멀플래닛핫핑크돌핀스


제주 돌고래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지난 12년 동안 갇혀 지내며 체험에 동원됐던 큰돌고래 화순이가 안타깝게도 눈을 감았다는 소시이 전해졌습니다.


해양수산부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마린파크에서 지내고 있던 화순이가 숨졌는데요. 화순이는 결국 좁은 수족관 안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포획대 마린파크 개장 때부터 올해까지 지난 12년간 전시와 체험에 동원됐던 화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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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해양산업과는 돌고래 화순이가 지난 13일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제주대학교 수의대에 부검을 의뢰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돌고래체험시설인 마린파크는 지난 2009년 개장한 곳으로 개장 이후 11년간 모두 8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사육 중이던 돌고래가 잇따라 폐사해 논란이 일기도 했죠.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단체들은 전국 수족관 돌고래들의 방류를 결정하고 바다쉼터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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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측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수족관에 감금된 모든 고래류를 즉각 방류하고 정부차원에서 바다쉼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제주도 내 2곳의 고래류 감금시설 8마리 돌고래를 포함해 전국에 감금된 돌고래와 벨루가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끝으로 핫핑크돌핀스 측은 "정부는 더 이상 위기에 처한 해양동물들을 외면하지마라"라며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대응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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