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너무 좋아서 종아리에 찰싹 붙어있어 화제 모았던 '멸종위기' 물범의 처참한 최후

애니멀플래닛팀
2021.08.09 10:31:34

애니멀플래닛Daily UK News


그저 사람이 좋아서 다이빙 강사의 종아리에 찰싹 붙어 화제를 불러 모았던 물범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직면한 지중해 몽크물범 코스티스.


하지만 그로부터 약 2주 뒤 처참하게 죽은 채로 발견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녀석은 어쩌다 이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


그리스에서 배우 겸 다이빙 강사로 활동하는 니코스 바르다카스(Nikos Vardakas)는 지난달 알로니소스섬 수중 박물관 관람을 위해 바다속에 들어갔습니다.


수심 25m 깊에 다다랐을 무렵, 그의 종아리에는 뜻밖의 동물이 찰싹 붙었죠. 다름아닌 멸종위기에 직면한 지중해 몽크물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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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마치 강아지라도 되는 듯 종아리에 붙어서는 애교를 부렸다고 하는데요. 그 모습은 마치 교감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죠.


그렇게 그는 약 20분간 지중해 몽크물범과 사진을 찍으며 교감했고 수면 위로 올라갈 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습니다.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니코스 바르다카스는 녀석이 알로니소스섬 마스코트 물범 코스티스(Kostis)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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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범 코스티스는 지난 2018년 당시 어부에 의해 구조됐는데 주변의 관심과 보살핌 덕분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어부 이름을 따서 코스티스라 불리며 알로니소스섬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었죠.


문제는 니코스 바르다카스가 물범 코스티스를 보고 약 2주가 지나서 충격적인 소식 하나가 들려오게 됩니다. 녀석이 작살총에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것.


죽은 물범 코스티스 가슴에는 길이 1m에 달하는 작살이 지나가 있었습니다. 지중해 몽크물범은 멸종위기에 직면한 물범인 만큼 이가은 소식에 몽크물범연구보호협회는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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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협회 측은 인간의 사악함과 잔인함,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물범은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쏜 작살총에 의해 맞아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보호협회 측은 가해자를 잡고자 현상금 1만 8000유로(한화 약 2500만원)을 내걸고 제보를 받고 있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일까.


사람이 좋아 종아리에 찰싹 붙을 정도로 애교가 많았던 물범 코스티스는 그렇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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