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거북이 닌텐도 스위치 '충전대'로 사용한 인증샷 찍어 SNS 올렸다가 뭇매 맞은 누리꾼

장영훈 기자
2021.05.17 10:23:53

애니멀플래닛weibo


멀쩡하게 살아 있는 바다 거북이를 닌텐도 스위치 충전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은 누리꾼이 있습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바다 거북이 등 위에 충전 중인 스위치 닌텐도가 올려져 있는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요.


공개된 사진 속에는 콘센트에 꽂아져 있는 닌텐도를 등 위에 올려놓고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바다 거북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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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올라오자마자 누리꾼들은 살아있는 바다 거북이 등을 충전대로 사용한 것은 엄연한 동물학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사진을 본 저우줘청(周卓誠) 중국어업협회 원생수생물 및 수역생태전문위원회 주임 위원은 "바다거북과에 딸린 대모라는 거북이가 맞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모는 중국에서 국가보호동물로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살처분, 운반, 소지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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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롄더(潘連德) 상하이 해양대 수산생명학원 교수 또한 "사진으로 보면 대모라는 거북이가 맞으며 이는 은닉을 허용되지 않습니다"라며 "은닉자의 행위는 위법"이라고 밝혔는데요.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해당 누리꾼은 닌텐도 스위치 충전대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우줘청 주임 위원은 "바다 거북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입했다면 불법은 아니지만 기껏해야 몰수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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