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출한 고양이 구조해 '실종 전단지' 보고 주인 찾아준 4호선 성신여대 역무원

애니멀플래닛팀
2021.03.04 11: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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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담요에 싸인 고양이를 발견한 역직원이 일주일 밤새 애타게 찾아다니던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되돌려 보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월말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는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 이해림 역무원을 칭찬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얼마 전 집에서 키우는 날라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집을 나가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집 근처 미아역을 헤맸다는 A씨.


그렇게 고양이 날라의 행방을 찾던 도중 이혜림 역무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었다고 합니다. 이혜림 역무원은 실종 전단을 보고 전화를 했었다는데요.


애니멀플래닛서울교통공사


알고보니 이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에 누군가 고양이 날라를 담요로 싸서 버려뒀고 이를 발견한 이혜림 역무원이 보호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아역에서 성신여대 입구역까지는 3정거장 차이가 나는데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것은 아닐런지 추측됩니다.


이혜림 역무원의 도움 덕분에 가출한 고양이 날라를 찾을 수 있었던 A씨는 "30만원의 사례비도 마다하시고 찾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같이 제 일처럼 기뻐해주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 칭찬글이라도 올립니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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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그냥 유기동물 보호소에 맡기거나 업무이관을 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직접 실종 전다을 찾으셔서 책임감 있게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칭찬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를 본 성신여대 입구역장은 답글을 통해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어 보내주신 칭찬의 글은 저희역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허탈해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인터넷 고양이 실종사이트를 검색해서 유기동물 보호소에 보내는 것보다 주인을 직접 찾도록 적극적인 업무처리를 한 담당 직원에게는 고객님을 대신하여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역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보호하고 있다가 주인까지 찾아준 역무원 사연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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