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수영 중인 '멸종위기' 매너티 등에 큼지막하게 새겨놓은 '알파벳'

애니멀플래닛팀
2021.01.12 12:05:43

애니멀플래닛(왼) 자료 사진 / reddit, (오) twitter_@DrEricDing


지구상에 몇마리 밖에 없을 정도로 멸종위기에 직면한 매너티 등에 누군가가 큼지막하게 알파벳을 새겨놓은 사실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야생동물보호국은 시트러스 카운티 강에서 수영하고 있는 매너티의 등에서 '트럼프(TRUMP)'라고 새겨져 있다는 내용을 제보 받고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는데요.


역학자 및 건강 경제학자이자 FAS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에릭 페이 글딩(Eric Feigl-Ding)이 트위터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매너티 등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애 새겨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매너티 등에 새겨진 트럼프 알파벳은정치적인 메시지와도 같은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twitter_@DrEricDing


그도 그럴 것이 플로리다주의 경우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될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리조트가 있는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는 지역 사람의 소행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매너티 등에 알파벳을 새긴 사람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멸종위기에 직면한 매너티는 '바다의 인어'라고 불리는 바다소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의 해양 포유류로 지정돼 있습니다.


연방법에 의해 보호받는 매너티는 학대 이외에도 사냥, 생포 등이 불법이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만 달러의 벌금 또는 징역 1년 이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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