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9일 연속 멸종위기 '웃는 돌고래' 상괭이 죽은 채 발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12.08 09:34:10

애니멀플래닛(왼) 해양수산부, (오) 제주해양경찰


해양생물보호종이자 멸종위기에 직면한 토종 '웃는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제주 해안가에서 연속 9일째 발견되고 있습니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53분쯤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 갯바위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고래연구센터 확인 결과 해당 상괭이는 길이 165cm에 폭 80cm, 무게 55kg의 수컷으로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


상괭이 사체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신항과 김녕항에서 각각 발견된 2마리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매일 1마리씩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어 의문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연속 9일째 한마리씩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올해 들어 발견된 상괭이 사체만 총 36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잡식성인 상괭이는 주로 서해와 남해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후 변화 등으로 어장이 풍부한 제주 연안으로 이동하면서 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해양수산부


전문가들은 제주에 어장이 형성되며 먹이를 쫓던 상괭이들이 혼획돼 죽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민들에게 조업 중 어망에 상괭이가 걸릴 경우 구조를 위해 조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에 나섰습니다.


한편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따른 보호종으로 등재돼 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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