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나흘간 멸종위기 직면한 토종 '웃는 돌고래' 상괭이 사체 5구 발견됐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2.03 10:41:01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해양수산부


제주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이자 멸종위기 직면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 22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 앞 해안가에서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돌고래의 길이는 130cm, 폭 60cm, 무게 30kg 가량의 수컷 상괭이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포획의 흔적은 없었는데 부패가 심한 상태라는 점에서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은 상괭이가 죽은지 15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했죠.


앞서 지난달 30일 제주시 용담동 스타벅스 앞 해안가에서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이처럼 올해들어 제주시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모두 31마리라고 하는데요.


상괭이 사체는 매해 꾸준히 제주 해안에서 발견돼 왔었지만 올해는 특히 가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돌고래연구팀은 상괭이가 잇따라 죽은 사체로 발견되는 것과 관련해 먹이를 잡는 과정에서 어선에 걸리거나 혼획돼 죽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상괭이는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을 가진 국내 토종 돌고래입니다.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보니 해양수산부에서는 4년 전인 지난 2016년 해양보호동물로 상괭이를 지정, 유통이나 위판 판매를 법으로 금지돼 있는데요.


상괭이는 또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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