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선 아프지마…" 가족도 못 찾고 임보자 지켜보는 앞에서 무지개 다리 건넌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10.21 07:41:38

애니멀플래닛instagram_@helpshelter


무엇이 그리도 급했던 것일까요. 아직 가족도 찾지 못했는데 강아지 늘봄이는 임보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결국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주택가 골목에서 발견돼 보호소에 입소하게 됐던 늘봄이는 추적해보니 원래 키우던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방치되는 듯 보였는데요.


다행히도 마음씨 좋은 임보자를 만난 덕분에 좁고 차가운 보호소가 아닌 따뜻한 집에서 지낼 수 있었던 늘봄이. 하지만 녀석은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유기동물 입양에 앞정서고 있는 헬프셸터(helpshelter)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 20일 홍역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던 강아지 늘봄이의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보호소 내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그중 한 녀석이었던 늘봄이는 홍역 치료를 마쳤찌만 후유증이 심하게 오고 말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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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음식 조차 먹지 못하는 지경까지 놓였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지만 좀처럼 희망의 끈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


천만다행스럽게도 지금의 임보자를 만나 새 가족을 만날 날만 기다리며 지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야속하게도 하늘은 녀석을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마지막까지 늘봄이를 위해 애쓴 임보자는 해준게 없다면서 마지막 선물이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장례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고 합니다.


헬프셸터 측은 "(늘봄이가) 처음엔 낯선 환경과 주인과의 이별을 받아 드리는게 많이 힘들어 했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잊지 않았던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다 보호소내 전염병이 돌기 시작해 아이들을 살리고픈 마음에 여기저기 부탁을 드려 지금의 임보처에서 이제 새로운 가족을 만날날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는데.."라고 말을 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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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셸터 측은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고 우리 늘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아이가 얼마나 아픈지 그 마음을 다 헤아릴수는 없겠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봄이가 이제 몸을 억누르던 병마에서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헬프셸터 측은 "지금쯤.. 먼저가신 주인분을 만났을까요.."라며 "이젠 아프지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고 싶으신 분들은 헬프셸터(@helpshelter) 인스타그램 프로필 하단의 카톡채널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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