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치타들을 돌보고 관찰하고 싶어 무려 5년간 남아프리카 치타 보호구역에서 봉사활동 등을 펼친 남성이 있었는데요.
남성의 이름은 돌프 볼커(Dolph Volker). 미국 동물학자이기도 한 그는 봉사활동 덕분에 몇몇 치타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보호구역 내에서 치타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관찰하고 싶은 마음에 그는 텐츠를 치고 잠을 자게 됐는데요
해가 저물기 직전까지도 치타들을 지켜보던 그는 텐트 안에 들어가 누웠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밤공기는 차가웠고 당시 얇은 담요 달랑 한 장만 챙겼던 그는 온몸을 벌벌 떨며 잠을 자야했죠.
그렇게 추위에 떨며 겨우 잠들었을 때 돌프 볼커는 텐트 안이 갑자기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낌새에 그는 눈을 떴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데요.
치타 한마리가 텐트 안에 들어오더니 그의 옆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고보니 녀석은 어렸을 때부터 돌프 볼커가 돌봤던 치타였습니다.
평소 그를 아빠처럼 여겼던 치타는 자연스럽게 텐트 안으로 들어가 누웠고 돌프 볼커는 그런 치타를 껴안았고 급기야 베개처럼 배고 자는 등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었죠.
당시 모습은 텐트 안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에 그대로 촬영돼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치타와 뜻밖의 하룻밤을 보낸 돌프 볼커는 무섭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치타와 함께 안전한 밤을 보낼 수는 없어요. 만약 일반인 분들이 치타와 마주치신다면 시선을 떼지 마시고 천천히 자리를 피해 몸을 숨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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