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아이패드로 애니메이션 '핑구' 보며 외로움 달래고 있는 록호퍼 펭귄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9 14:52:40

애니멀플래닛instagram_@perthzoo


아이패드로 애니메이션 '핑구'를 보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펭귄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도 '핑구' 보는데 푹 빠졌다면 말이죠.


호주 퍼스 동물원(Perth Zoo)은 SNS를 통해서 재활 치료 중에 있는 멸종위기종 북부 록호퍼 펭귄 피에르(Pierre)가 아이패드로 '핑구'를 보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록호퍼 펭귄 피에르는 호주 남서부 해안에 떠밀려와 사람들에 의해 구조된 뒤 퍼스 동물원으로 옮겨져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털갈이 때문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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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인도양이나 남극 아래 대양에 있어야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인 것입니다.


동물원 측은 아무래도 호주 전역에 걸쳐 록호퍼 펭귄은 피에르가 유일하기 때문에 재활 기간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동료가 없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야생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대한 외롭지 않게 지낼 방법을 고심해야만 했는데요. 고민한 끝에 동물원 측은 피에르에게 아이패드로 펭귄 영상을 보여주기로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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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핑구' 시리즈에서부터 각종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보여줌으로써 외로움을 달래주자는 취지였습니다.


다행히 피에르도 좋아하는 눈치라는데요. 특히 애니메이션 '핑구'를 가장 많이 좋아한다고 합니다. '핑구'를 펭귄으로 인지하기 보다는 색깔과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 같다는 분석인데요.


한편 머리에 난 노란 깃털 장식이 특징인 록호퍼 펭귄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펭귄 중 하나로 현재 국제 멸종위기 등급인 위기종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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