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멸종위기' 바다표범 손으로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5 08:25:29

애니멀플래닛instagram_@hungryhungryhawaiian


해변가에 올라와 세상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멸종위기' 바다표범을 보고 뒤에서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남성이 있습니다.


친구는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이를 가만히 지켜보며 영상을 찍은 다음 SNS에 올렸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멸종위기에 처한 몽크바다표범을 손으로 때리고 도망간 일행이 미국해양대기청(NOAA)과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DLNR)로부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 일행은 올해 1월 하와이 오아후섬 해변에서 쉬고 있는 몽크바다표범의 등을 손으로 철썩 때린 뒤 웃기다면서 낄낄 웃으며 줄행랑을 친 혐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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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해변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바다표범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때리고 줄행랑 치는 남성 뒤를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는데요. 이 상황은 친구가 촬영해 SNS 등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 공유됐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에릭 머스테보이(Eric Mustevoy)는 "친구의 장난을 우연히 찍은 것"이라며 "그저 바다표범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친구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슬쩍 만져본다는 것이 그만 바다표범을 때리는 상황이 되어 버렸던 것"이라며 "친구는 바다표범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간 것 입니다"이라고 덧붙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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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표범을 만지는 것이 불법인 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이들 일행은 자신들이 벌인 실수를 백번 인정하고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한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는 비난이 이어졌고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몽크바다표범은 둥근 머리 모양이 승려 같이 생겼다고 해서 '몽크(Monk)'라는 이름이 붙여진 멸종위기 바다표범입니다.


지구상에 남아있는 개체 수가 약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떤 형태로든 바다표범을 괴롭히면 처벌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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