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이던 스피츠 물어서 죽인 '맹견' 로트와일러 견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 송치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2 07:25:11

애니멀플래닛youtube_@사고 및 블랙박스영상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로트와일러가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서 죽인 사건과 관련 로트와일러 견주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소식입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로트와일러를 방치해 산책 중인 스피츠를 물어 죽이게 하고 스피츠 견주까지 다치게 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로트와일러 견주 A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갑자기 뛰쳐달려오더니 스피츠를 공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본 성인 3명이 달려와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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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와일러는 견주 A씨가 옆에서 말려도 스피츠를 사정없이 물어뜯었습니다. 불과 15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는 3년 전에도 다른 소형견을 공격해 죽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정황 등을 토대로 견주 A씨가 입마개를 채우지 않으면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재물손괴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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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신을 사건 목격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7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롯트와일러 개물림 사망 사건 해당 가해자 견주는 개를 못키우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가해 견주는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이 국민청원은 총 6만 7,507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와 관련 부처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서지 못해 아쉽게도 무산됐습니다.


한편 로트와일러는 동물보호법상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으로 외출할 때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명시돼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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