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집사들 배꼽 잡게 한 황구의 탈출기 / weibo
주말 오후에 겨우 소파에 누워 잠이 들려는데 아이들이 들이닥쳐 온몸으로 깨우던 경험 있으시죠? 사랑스럽긴 한데 순간적으로 "제발 딱 10분만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곤 합니다.
최근 SNS에서 지독한 육아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눈물겨운 탈출을 감행한 강아지 영상이 돌고 있는데 딱 주말의 제 모습이 겹쳐 보여서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즐기던 황구에게 에너지가 100% 충전된 꼬마 집사가 다가왔습니다. 아이는 같이 놀고 싶어서 콕콕 찌르고 쓰다듬으며 폭풍 친한 척을 하기 시작했죠.
랜선 집사들 배꼽 잡게 한 황구의 탈출기 / weibo
강아지는 귀찮다는 듯 슬쩍 눈만 떴다가, 이내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푹 묻어버리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일상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꼬마 집사의 끈질긴 구애가 계속되자, 결국 황구가 깊은 한숨을 쉬듯 자리에서 스르륵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마당 구석에 있는 낮은 담벼락 쪽으로 걸어가 아주 가볍게 훌쩍 넘어가 버리는 게 아니겠어요?
저도 이 대목에서 가장 놀랐습니다. 정말 '개조심'이 아니라 '애조심'을 온몸으로 실천하며 도망치더라고요.
랜선 집사들 배꼽 잡게 한 황구의 탈출기 / weibo
의외였던 건 담장 바로 바깥, 꼬마 집사의 손이 닿지 않는 딱 그 자리에 그대로 다시 대자로 누워 버렸다는 점입니다.
"자, 이제 네 손 안 닿지? 나 진짜 잘 거니까 방해하지 마라"고 시위하는 것 같았어요.
오죽 귀찮았으면 담을 넘었을까 싶어 짠하면서도, 영리한 대처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보통 강아지들이 자는데 자꾸 건드리면 짜증이 나서 으르렁거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 순둥이는 꼬마 주인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는지, 자기가 그냥 '아름다운 퇴근'을 선택한 겁니다. 이 엄청난 사랑스러움에 전 세계 랜선 집사들의 반응도 그야말로 폭발했습니다.
랜선 집사들 배꼽 잡게 한 황구의 탈출기 / weibo
하지만 한참을 웃다가 문득 약간의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황구는 현명하게 자리를 피했지만 모든 반려견이 이렇게 부처처럼 참아주는 건 아니니까요.
아이들은 동물의 신호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른들이 중간에서 적절하게 쉼표를 찍어줘야 합니다.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려면 동물에게도 온전하게 혼자 쉴 수 있는 '나만의 방'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이 귀여운 황구의 탈출극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랜선 집사들 배꼽 잡게 한 황구의 탈출기 / 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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