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북극곰 지켜오며 살아온 '알래스카 보호구역'에 석유 개발 허용한 트럼프

애니멀플래닛팀
2020.08.21 09:00:46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십년간 북극곰들이 지켜오며 살아온 알래스카 북동부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ANWR)에서 석유와 가스 등 개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십년간 이어진 보존을 뒤집고 미국 최대 야생보호구역에 석유 시추를 허용한 것이어서 환경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내무부는 관련 검토 작업을 마치고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 내 석유와 가스 개발을 위한 공유지 경매 준비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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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받은 기업들은 수십년의 임대 계약을 통해 석유와 가스 탐사를 할 수 있는데요. 생산 시작까지는 10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쉽년간 석유 시추가 금지됐던 북극권국립야생보호구역은 총 1,900만 에이커 규모로 북극곰과 순록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150만 에이커 규모의 해안 평지 지대는 북미에서 가장 원유 매장량이 많은 곳으로 추정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수십년간 석유 시추가 금지돼 왔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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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석유 시추 카드를 꺼내든 것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불확실한 가운데 알래스카 석유 개발을 못 박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환경론자들은 개발 허용이 북극권 생태계와 야생동물들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당장 시추권 경매를 무산시키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과 함께 의회에서도 저지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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