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목에 밧줄 매달아 놓고 아이들 올라탄 보트 '강제로' 끌게한 동물원 학대 논란

애니멀플래닛팀
2020.08.17 07:51:19

애니멀플래닛Aaron Copette / Newsflash


살아있는 물개 목에 밧줄을 강제로 매달아 놓고 아이들이 올라탄 보트를 끌게 하는 동물원 모습에 포착돼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세아세즈(C'est assez)와 애런 코펫(Aaron Copette)은 벨기에 리에주주에 위치한 한 놀이공원 내 동물원에서 촬영한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은 다름아닌 목에 밧줄을 매달아 놓은 물개 2마리가 풀장을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뒤에 보트가 끌려다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이들이 올라탄 보트를 말입니다.


애니멀플래닛Aaron Copette / Newsflash


보트에 타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3명으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생 사이로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었고 물개는 물위로 머리를 내밀며 힘겹게 보트를 끌고 있었죠.


동물보호단체 세아세즈 대표 크리스틴 그랑장(Christine Grandjean)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개가 스스로 목에 밧줄 등을 끼웠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동물을 대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인 만큼 당장 멈춰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Aaron Copette / Newsflash


하지만 동물학대 논란에 중심에 선 놀이공원 대표는 쇼를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불만은 없었다면서 물개가 힘들지 않도록 철저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작은 공원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고래잡이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오히려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동물학대 논란은 현재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개 목에 밧줄을 매달아 놓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올라탄 보트를 끌게 한 것이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놀이공원 대표의 해명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니멀플래닛Aaron Copette / News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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