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 빠진 새끼 걱정돼 구조 현장 떠나지 않고 곁에서 끝까지 지켜본 어미 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7.30 12:06:32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15일 넘도록 배수구에 빠져서 갇혀 있는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현장에서 어미 고양이는 좀처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구조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혹시나 자기 새끼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감시하듯 말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모성애가 아닐까요.


지난 29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SNS를 통해 배수구에 빠져 있는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사연을 올렸습니다.


장맛비가 그치지 않은 이날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팀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배수구에 빠진 새끼 고양이들을 위해 매일 하수구 덮개로 새끼 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구조를 위해 애썼지만 속수무책이었고 결국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죠.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팀은 주변을 확인한 결과 하수구 덮개를 가로막고 있는 철문을 절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건물 관리인에게 고양이를 구조한 뒤 원상복구 해놓겠다는 약속을 한 뒤 새끼 고양이 구조 작업에 나섰는데요.


덮개를 뜯고 들어간 배수구 안에는 이미 죽은지 오래된 다른 새끼 고양이들의 사체 여러 구가 함께 발견됐다고 합니다. 제보자의 관심과 노력이 없었으면 더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 facebook_@animalkorea


덕분에 배수구 안에 빠져 있던 새끼 고양이는 무사히 구조됐고 곧바로 병원에 달려가 검사와 접종을 진행한 상태라고 합니다.


새끼 고양이가 구조될 때까지 어미 고양이는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구조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걱정됐을까요.


동물자유연대는 새끼 고양이가 건강을 회복하면 어미 고양이 곁으로 돌려보내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배수구에 빠진 새끼 고양이가 걱정돼 도움을 요청한 제보자.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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