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만리포 해변서 목에 '길이 4cm' 나무 꼬챙이 박힌 갈매기를 발견했어요"

애니멀플래닛팀
2020.07.27 12:10:57

애니멀플래닛TJB '8뉴스'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목 부위에 길이 4m 안팎의 나무 꼬챙이가 박힌 갈매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태안군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태안군자율방역단원으로 활동하는 홍모(57) 씨는 지난 26일 오전 만리포해수욕장 분수대 앞에서 목에 나무 꼬챙이가 박혀 일부가 삐져나온 갈매기를 발견했는데요.


갈매기 목에 박힌 것은 어묵이나 닭꼬치 등 음식물을 꽂을 때 사용하는 끝이 뾰족한 나무재질의 꼬챙이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갈미개는 목에 꼬챙이가 박힌 것일까. 갈매기는 관광객이 던져주는 과자 등을 주워 먹는 갈매기 중 한마리로 추정된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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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을 발견한 홍씨는 누군가 고의로 갈매기를 찌른 것이 아닌 관광객이 던져주거나 버린 어묵꼬치 등을 꼬챙이째 삼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홍씨는 꼬챙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삼킨지 오래된 탓인지 살에 달라붙어 있어 빠지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동물병원 등에도 문의했지만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종이 아니어서인지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냥 놓아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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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착용하는 일회용 마스크에 발이 묶인 갈매기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국내에서는 목에 꼬챙이가 박힌 갈매기가 발견되고 영국에서는 일회용 마스크에 발이 감긴 갈매기가 발견되는 등 쓰레기가 해양동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관광지에 쓰레기를 버릴 때는 꼭 분리수거하고 아무 곳에나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상생활 편의에 의해 쓰는 물건들이 현재 야생동물과 해양 동물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흉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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