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벨루가 서핑보드처럼 돈 받고 타게 하는 체험 중단 시켜달라" 국민청원 무산

애니멀플래닛팀
2020.07.19 09: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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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테마파크 거제씨월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돌고래를 서핑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남시민단체연대협의회와 동물자유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동물애호단체는 돌고래 타기 체험을 운영하는 거제씨월드에 대해 즉각 폐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멸종위기 직면한 벨루가를 돈 받고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 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아쉽게도 20만명을 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달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었죠.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돌고래 위에 올라가 서핑보드 타는 자세를 하고 있는 성인과 벨루가를 놀이기구 타는 듯 앉아있는 어린이 등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 올라온 것이 발단 계기였습니다.


청원인 A씨는 "벨루가를 마치 놀이동산의 탈 것처럼 '이용권'의 이름을 붙여 판매,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라며 "아이들을 포함 전 가족, 커다란 성인 남성도 이 작은 돌고래의 등 뒤에 타고 놉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사라지고 보지 못하는 돌고래 타고 놀기"라며 "과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그 수준을 증명하는 레크리에이션 시설이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는데요.


거제씨월드를 둘러싼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은 동물학대 논란으로 이어졌고 급기아 체험 프로그램 중단은 물론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죠.


동물학대 논란을 빚은 거제씨월드 측은 지난달 29일 돌고래 국민청원 입장문 발표를 통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돌고래 타기 체험을 계속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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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많습니다"라며 "벨루가와 수조 환경은 유럽해양포유동물협회의 돌고래 사육 표준 지침에 따라 설계돼 체계적인 수질관리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에 동물학대의 온상으로 지목된 거제씨월드의 반성없는 태도를 규탄하는 한편 폐쇄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국민청원은 답변 조건인 20만명을 넘어서지 못한 5만 937명으로 무산됐지만 거제씨월드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둘러싼 거제씨월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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