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쌩쌩 달리는 서울 개봉동 지하차도 옆 좁은 통로에 홀로 웅크리고 있는 아기 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9 16:12:34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차량들이 무서운 속도로 쌩쌩 달리는 서울 개봉동 지하차도 옆 좁은 통로에서 치즈색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발견돼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서울 개봉동 지하차도 옆에 마련된 통로에서 아기 고양이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고 긴급히 현장 출동한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홀로 웅크린 채 힘없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지하차도 한쪽 통로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다만 많이 지친 모습으로 몸을 움츠리고 잠들어 있었다는 점에서 보살핌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카라 활동가들이 가까이 다가가는 줄도 모르고 세상 모르게 곤히 잠들어 있던 아기 고양이는 무사히 구조, '봉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습니다.


구조 당시 심한 허피스를 앓고 있어 얼굴이 눈꼽과 눈물로 엉망이었던 아기 고양이 봉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카라 측은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 facebook_@kara.animal


카라 측은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길고양이들은 학대와 로드킬, 굶주림, 질병 등 다양한 위험요소들 속에서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봉이는 끝없이 이어진 지하 차도의 좁고 어두운 통로 안에서, 허피스로 퉁퉁 부은 눈으로 탈출구를 찾아 보며 그 작은 발로 홀로 걷고 또 걸었을 것입니다"라며 주변의 관심이 얼마나 필요로 한지 상기시켰는데요.


끝으로 카라 측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결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봉이에게, 이제는 안전한 날들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하차도 옆 통로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 봉이가 건강하게 치료를 마치고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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