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멸종위기 직면한 '웃는 돌고래' 상괭이 사체 또 발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04.27 17:45:37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해양수산부


멸종위기 보호종인 '웃는 돌고래' 토종 생괭이 사체가 제주 추자도 해안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낮 12시 50분쯤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백색 등대 방파제 부근에서 상괭이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상괭이 사체를 인양해 확인한 결과 원인 미상으로 죽은지 약 5일 정도 된 암컷으로 추정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발견된 상괭이의 몸길이는 115cm, 둘레 70cm, 무게 30kg 가량으로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조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토종 돌고래입니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리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해양수산부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보니 해양수산부에서는 4년 전인 지난 2016년 해양보호동물로 상괭이를 지정, 유통이나 위판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는데요.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며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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