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읍 앞바다서 멸종위기 직면한 '웃는 돌고래' 토종 상괭이 죽은 채로 발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04.13 10:23:47

애니멀플래닛(왼) 부산 아쿠아리움, (오) 제주해양경찰서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앞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이자 멸종위기에 직면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1시 46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해상에서 돌고래 사체가 떠 있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발견된 돌고래 사체는 길이 170cm, 둘레 90cm, 무게 약 60kg 크기의 상괭이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부패 상태로 봤을 때 죽은 지 약 10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는데요. 벌써 올해 들어 제주에서만 12번째 발견된 상괭이입니다.


수줍게 미소 짓는 얼굴 때문에 '웃는 돌고래'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최대 2m까지 성장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출현하며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안타깝게도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해양보호생물인 상괭이를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며 위반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해양보호생물종인 만큼 바다에서 부상당했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린 모습을 발견할 경우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달라"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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