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방수라며!" 사이버트럭 믿고 호수 들어간 70대 노인의 비참한 결말

하명진 기자 2026.05.22 06:37:08

애니멀플래닛Grapevine Police Department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도강 기능을 과신해 깊은 호수로 돌진했던 미국의 70대 운전자가 결국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의 한 공원 호수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인 70세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차량에 탑재된 수중 주행 기능인 '웨이드 모드(Wade Mode)'를 직접 시험해보고 싶어 고의로 호수에 진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웨이드 모드는 배터리 팩 내부 압력을 높여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테슬라 공식 매뉴얼에 규정된 주행 가능 수심은 타이어 하단 기준 최대 81.5cm에 불과하며, 시속 2~5km의 저속 주행을 전제로 합니다. 수심이 최고 20m에 달하는 해당 호수에서 이 차량은 진입 직후 얼마 못 가 동력을 잃고 멈춰 섰습니다.


차량 내부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자 운전자와 동승자는 급히 대피해 화를 면했습니다. 이후 소방 당국의 수난 구조팀이 출동해 침수된 차량을 인양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차량 진입이 금지된 구역에서의 운전 행위 및 수상 안전 위반 등의 혐의로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제조사 측은 설명서를 통해 수심 확인의 책임이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있으며, 진흙 등 부드러운 지면에서는 침수 위험이 배가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벤투라 항구와 유럽 슬로바키아에서도 사이버트럭을 몰고 물에 들어갔다가 고립되는 유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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