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유엔 평화유지군 차량 피격 논란… 휴전 합의 무색한 레바논 공습 지속

하명진 기자 2026.04.13 18: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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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유니필)을 상대로 물리적 위협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국제적인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니필 측은 현지시간 12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탱크가 평화유지군 차량을 고의로 두 차례 들이받아 심각한 파손을 입혔으며, 바야다 지역의 초소 진입로를 봉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명확히 식별 가능한 평화유지군 차량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해 대원 인근에 탄환이 떨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니필의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부터 국경 인근 초소의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고 본부 창문을 훼손하는 등 평화유지군의 감시 역량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그간 유니필이 헤즈볼라의 전력 증강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교전 지역에서의 철수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의 작전 대상이 헤즈볼라일 뿐 민간인이나 유엔군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방문해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헤즈볼라 섬멸을 위한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발효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연일 대규모 폭격을 이어가며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어 휴전 체제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양측은 오는 14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논의 범위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레바논 측은 전면적인 휴전 논의를 희망하는 반면,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어 중동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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