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 폭풍 오열하게 한 초등 4학년의 국어 시험 답안지

하명진 기자
2026.02.20 09:13:55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한 어린이가 적어 내려간 답변이 수만 명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험지 위에 담긴 이 짧은 글에는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리움과 깊은 사랑이 서려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는 국어 시험지에 "나는 일요일에 집에 있는 아빠가 제일 좋다. 왜냐하면 아빠는 일요일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계시기 때문이다"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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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건강했던 시절, 아빠의 하루는 늘 가족을 위해 아침 6시 일찍 집을 나서 밤늦게서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고단한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휴일에도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아들과 놀아주기 위해 잠시도 쉬지 못했던 아빠는 늘 분주하고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빠에게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병마가 찾아왔고, 늘 바쁘게 움직이던 아빠는 이제 병상에 누워 사투를 벌이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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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 아빠'는 더 이상 바쁜 일상에 쫓기는 모습이 아니라, 그저 숨을 쉬며 곁에 머물러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기적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일기장에 "아빠가 일어날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가는 효도가 아닌, 평범한 아들 노릇을 하며 아빠를 사랑하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습니다.


또한 "내가 아빠의 몸속에 들어가 대신 아프고 싶다"며 아빠의 고통을 나누고 싶어 하는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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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싶은 사람으로 아빠를 꼽으면서도, 정작 아픈 아빠 앞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는 아이. 


비록 아빠는 지금 병마와 싸우며 누워 계시지만, 아이의 이 간절한 기도가 닿아 다시 건강하게 마주 앉아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존재만으로도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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