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비둘기가 있어.. 오빠가 또 이상한거 사다 놔서 화가 나네"

장영훈 기자
2026.02.06 09:44:18

애니멀플래닛세면대 위 정체불명 침입자의 반전 정체 / reddit


평화로운 주말 오후, 외출하고 돌아온 여동생이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차가운 세면대 위에 웬 비둘기 한 마리가 떡하니 앉아 자기를 뻔히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으악! 오빠! 화장실에 비둘기 들어왔어!"


여동생의 날카로운 비명에 거실에서 TV를 보던 오빠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났습니다.


당장이라도 119에 신고해야 할 것 같은 긴박한 상황인데 오빠는 너무나 무심한 표정으로 세면대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세면대 위 정체불명 침입자의 반전 정체 / reddit


그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비둘기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슥 내밀었죠. 그 순간 여동생의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비둘기 몸에서 하얀 거품 세정제가 몽글몽글하게 '툭' 하고 떨어진 겁니다.


알고 보니 이 비둘기는 진짜 새가 아니라 평소 엉뚱한 물건 사 모으는 게 취미인 오빠가 야심 차게 준비한 비둘기 모양 비누 디스펜서였던 것.


비둘기가 날개를 접고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정교한지 멀리서 보면 누구라도 속을 수밖에 없는 비주얼이었죠.


세면대 위 정체불명 침입자의 반전 정체 / reddit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던 여동생은 "제발 이런 것 좀 사오지 마!"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렸지만 오빠는 그저 비둘기 거품으로 손을 씻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만 지을 뿐이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이런 유머러스한 소품에 한 번쯤 마음을 뺏겨본 적 있으실 텐데요.


최근 트렌드워칭(TrendWatching) 등 디자인 관련 매체에서는 평범한 생활용품에 동물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결합한 펀(Fun) 인테리어 소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삭막한 일상에 작은 웃음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손 씻기 습관을 길러주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기 때문이죠.


애니멀플래닛세면대 위 정체불명 침입자의 반전 정체 / reddit


다만 실제 동물과 너무 닮은 소품은 집에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뜻밖의 긴장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이런 낯선 모양의 물건을 보고 경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거리를 두고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비둘기 한 마리 덕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화장실 사건은 여동생의 잔소리로 마무리되었지만 덕분에 가족들은 간만에 크게 웃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무미건조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런 엉뚱한 소품 하나, 여러분의 집 세면대 위에는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나요.


애니멀플래닛세면대 위 정체불명 침입자의 반전 정체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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