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매일 주차장서 얼굴 내밀며 누군가 애타게 기다린 이유

하명진 기자
2026.02.01 08:25:19

애니멀플래닛매일 같이 주차장에서 얼굴 내밀고 있는 고양이 / Good Times


매일같이 어두운 지하 주차장 한구석에서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며 주변을 살피는 고양이 한 마리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그녀는 주차장을 이용할 때마다 특정 구역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고양이를 반복해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길을 잃은 유기묘이거나 주인이 있는 고양이가 잠시 방황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녀석의 기다림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할아버지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고양이 / Good Times


궁금증을 참지 못한 여성이 관리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고양이의 뒤에는 안타까운 이별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녀석은 과거 이 주차장에서 근무하던 경비 할아버지의 소중한 반려묘였습니다. 홀로 지내던 할아버지는 집에 혼자 남겨질 고양이가 걱정되어 매일 근무지에 함께 출근하며 애틋한 시간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화로웠던 일상은 주차 시스템이 무인 자동화로 교체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고양이가 얼굴 내밀고 있는 가슴 아픈 이유 / Good Times


애니멀플래닛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 기다리는 고양이 / Good Times


졸지에 유일한 가족이었던 주인을 잃은 고양이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주차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아들이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려 애썼지만, 녀석은 번번이 탈출해 다시 이 차가운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인과 함께 보냈던 그 장소에 있으면 언젠가 다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는 듯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람들 볼 때마다 얼굴 확인하는 고양이 / Good Times


현재 주차장 관리소 측은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고려해 주차장 내부에 녀석이 머물 수 있는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녀석은 지금도 매일 주차장 입구를 바라보며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그리움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고양이의 충성심에 가슴이 아프다", "할아버지께서 하늘나라에서라도 녀석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할아버지는 곁에 없지만, 고양이가 슬픔을 잘 이겨내고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게 지내기를 많은 이들이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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