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표범을 '통째로' 꿀꺽 삼켜버리려 사투 벌이는 뱀의 결말

하명진 기자
2026.01.29 10:59:57

애니멀플래닛@PawPawAlgorithm


평소라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숲을 호령하며 사람들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표범 한 마리가 지금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녀석의 몸을 단단히 옭아맨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비단뱀이었습니다. 숨 쉴 틈조차 주지 않는 비단뱀의 가공할 조르기 앞에 야생의 사냥꾼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표범의 화려한 가죽 위로 뱀의 거친 비늘이 파고들었고, 표범은 흙바닥을 긁으며 처절한 비명을 내뱉었습니다. 


근처에는 사파리 관광을 하던 차량이 멈춰 서서 이 믿기 힘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야생의 질서에 개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숨죽이며 이 비극적인 결투를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PawPawAlgorithm


그때, 마지막 힘을 다해 고개를 치켜든 표범이 차 안의 사람들을 향해 시선을 던졌습니다. 그 눈빛은 평소의 살기 어린 맹수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토록 경계하고 피하던 인간들에게 제발 자신을 이 고통에서 꺼내달라고,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절박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공포에 질려 일그러진 표범의 얼굴은 야생의 왕이라기보다는 생존을 구걸하는 연약한 생명 그 자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PawPawAlgorithm


그러나 대자연의 법칙은 결코 감정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구경꾼들의 안타까운 탄식 속에서도 뱀의 무자비한 근육은 표범의 숨통을 더욱 조여왔고, 사냥꾼이었던 녀석은 이제 누군가의 먹잇감이 되어가는 냉혹한 현실 앞에 놓였습니다. 


한때 초원을 누비던 맹수가 거대한 뱀의 품 안에서 생명의 불꽃을 잃어가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충격을 안겼습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대 비단뱀이 표범과 같은 최상위 포식자를 사냥하는 것은 드물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표범이 호기심에 접근했다가 변을 당하거나, 성체라 할지라도 뱀의 기습적인 매복에 걸려 완전히 휘감기게 되면 빠져나갈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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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프리카 비단뱀은 몸길이가 6미터 이상 자라는 괴물 같은 크기로 영양이나 사슴은 물론, 성체 하이에나나 표범까지도 질식시켜 통째로 삼킬 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독 대신 오직 강력한 근육의 압력으로 먹잇감의 심장을 멈추게 하는 뱀의 공격 방식은 일단 성공하면 표범처럼 힘센 동물이라도 살아남을 확률이 극히 희박합니다. 


자연이 설계한 가장 조용하고도 치명적인 덫에 걸린 표범의 최후는 야생의 세계가 얼마나 차갑고 무서운 곳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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