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게 목 물린채 죽어가던 어린 물소는 마지막까지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하명진 기자
2026.01.09 10:51:46

애니멀플래닛@natureism3tal


평화롭던 초원의 오후는 순식간에 어린 생명에게 가혹한 사투의 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굶주린 사자의 날카로운 이빨이 가녀린 목을 파고드는 순간, 어린 물소의 세상은 칠흑 같은 공포로 뒤덮였습니다. 


숨이 막혀오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녀석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내뱉은 소리는 비명이 아닌, 간절히 엄마를 찾는 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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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찰나의 순간, 어린 물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녀석의 머릿속에는 방금 전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엄마의 따뜻한 체온과 보드라운 털의 감촉이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사자의 아귀힘에 뼈가 으스러지는 통증보다도, 다시는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어린 녀석의 심장을 더 아프게 할퀴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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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망적인 순간에 어린 물소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단순히 나를 낳아준 이가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곧 자신의 온 우주였으며,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유일한 신이었습니다. 


비록 몸은 사자에게 결박당해 서서히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지만, 녀석은 엄마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그 공포를 이겨내려 애썼습니다. 


"엄마, 나 너무 무서워요.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듯한 그 눈망울에는 삶에 대한 집착보다 엄마를 향한 처절한 그리움이 서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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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어린 물소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멀리서 자신을 향해 울부짖으며 달려오던 엄마의 모습이었을지, 아니면 가장 행복했던 시절 엄마와 함께 초원을 거닐던 환상이었을지 모릅니다. 


끝내 엄마의 품에 닿지 못한 채 감겨버린 어린 물소의 눈 위로, 초원의 바람만이 쓸쓸한 애도를 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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