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데려갈 수 없어요!"...도시로 엄마 모셔가려는 딸들이 울컥한 이유

하명진 기자
2025.12.26 07:07:18

애니멀플래닛今日头条 / toutiao


자녀들을 모두 장성시켜 도시로 보낸 뒤, 적적한 시골집을 지키며 홀로 지내오신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연세가 드신 어머니가 늘 마음 쓰였던 딸들은 결국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로 결심하고 고향 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곁에는 지난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온 소중한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 녀석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외로움을 달래주던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과 같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今日头条 / toutiao


딸들의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지만, 도심 속 좁은 집에서 강아지를 함께 키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딸들은 선뜻 강아지까지 데려가자는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분위기를 감지한 것일까요? 다시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감한 강아지가 할머니가 떠나려는 문 앞을 막아서며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처량한 울음소리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今日头条 / toutiao


자식처럼 아끼던 녀석의 눈물을 본 할머니는 결국 단호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이 녀석을 혼자 두고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며 도시행을 거부하신 것입니다. 강아지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확고했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홀로 남겨둘 수 없었던 딸들은 결국 어머니의 간절한 청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강아지도 함께 데려가기로 약속한 것이지요. 그제야 할머니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고, 녀석과 함께 짐을 챙겨 차에 오르셨습니다.


애니멀플래닛今日头条 / toutiao


자신도 함께 간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차 안에서 할머니 곁에 꼭 붙어 앉은 강아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끈끈한 유대감으로 맺어진 할머니와 강아지의 동행은 그렇게 도심 속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연을 본 사람들은 "할머니의 사랑이 정말 감동적이다", "강아지가 버림받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두 분 모두 새로운 곳에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