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미국인입니다!"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한 F-15 조종사, 몽둥이 든 주민 앞에 무릎 꿇은 사연

하명진 기자 2026.03.06 15:30:06

애니멀플래닛X 갈무리


쿠웨이트 방공망의 오인 사격으로 전투기가 격추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미군 조종사가, 착륙 직후 현지 주민의 ‘몽둥이 위협’에 혼비백산하는 반전 영상이 공개되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과 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됐던 미군 F-15 전투기가 쿠웨이트 상공에서 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비행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영상 속 전투기는 불길에 휩싸인 채 나선형으로 추락했고, 조종사는 충돌 직전 비상 탈출에 성공하며 낙하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X 갈무리


천신만고 끝에 지상에 내려앉은 조종사를 맞이한 것은 구조대가 아닌 몽둥이를 든 험악한 표정의 쿠웨이트 주민들이었습니다. 당시 긴박한 정세 속에서 주민들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조종사를 적군인 이란군으로 오해해 무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조종사는 즉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든 채 "나는 미국인입니다! 제발 진정하세요!"라고 외치며 다급하게 신분을 밝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현대전의 첨단 병기인 전투기에서 살아남은 엘리트 조종사가 아날로그식 몽둥이 위협 앞에서 절박하게 해명하는 장면은 전쟁의 비극과 아이러니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쿠웨이트 방공망의 식별 오류로 발생한 아군 오인 사격(Friendly Fire)이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해당 기체에 탑승했던 승무원 6명 전원은 무사히 탈출하여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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