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태어난 자기랑 똑닮은 새끼 사자 보고 아빠 사자가 보인 '의외의 반응'

하명진 기자
2025.12.10 08:13:22

애니멀플래닛새끼 사자 처음 보는 아빠 사자의 모습 / Denver Zoo


야생의 카리스마 넘치는 제왕, 사자에게도 '육아'와 '첫 만남'은 어색한 일인 모양입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사자를 처음으로 마주한 아빠 사자의 예상 밖의 반응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사연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동물원에서 일어났습니다. 


동물원 측은 태어난 지 6주가 된 새끼 사자가 아빠 사자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새끼 사자는 태어난 직후부터 건강 관리 및 어미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위해 아빠 사자 '카이사르(Caesar)'와 격리되어 지내왔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사자 처음 보는 아빠 사자의 모습 / Denver Zoo


시간이 흘러 무럭무럭 자란 새끼가 드디어 아빠와 첫인사를 나누게 된 것입니다.


영상을 보면, 먼저 아빠 사자 카이사르가 넓은 방사장으로 들어섰고, 잠시 후 호기심 가득한 눈빛의 새끼 사자가 조심스럽게 등장합니다. 


카이사르는 멀리서부터 새끼를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춥니다. 새끼 사자는 낯선 거구의 아빠에게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가까이 다가옵니다.


두 동물이 근접한 순간, 카이사르의 반응은 일반적인 예상과 달랐습니다. 보통 수컷 사자는 자신의 새끼에게 애정을 표현하거나 냄새를 맡으며 반가움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카이사르는 새끼를 경계하는 듯한 표정으로 꼼짝하지 않고 응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사자 처음 보는 아빠 사자의 모습 / Denver Zoo


마치 '이 작은 것이 나와 똑같이 생겼다고?'라고 묻는 듯한 어리둥절한 눈빛이었습니다.


특히 한참 동안 빤히 바라보던 카이사르가 어색함을 이기지 못했는지 천천히 몸을 틀며 하품과 함께 기지개를 켜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컷 사자가 자기 새끼를 처음 만나 어색함과 놀라움을 동시에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빠 사자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네", "카이사르: 잠깐, 이게 내 아들이라고?", "아빠 사자의 어색한 기지개가 킬링 포인트" 등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아빠 사자에게도 처음 하는 육아는 만만치 않은 경험임을 보여주는 유쾌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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