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휘두르는 꼬챙이 찔리면서도 새끼 안 뺏길려고 온몸으로 막는 어미 코끼리

하명진 기자
2025.11.14 12:38:43

애니멀플래닛World Animal Protection


사랑하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도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포착되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미 코끼리에게는 자신의 고통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간절한 소망은 하나뿐이었습니다. 바로 뱃속의 고통을 겪고 낳은 소중한 새끼를 인간들에게 빼앗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미 코끼리는 새끼를 빼앗기면 다시는 영원히 볼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길고 튼튼한 코로 새끼를 감싸 안으며 젖먹던 힘까지 다했지만, 결국 인간의 힘에 의해 새끼는 강제로 분리되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World Animal Protection


순식간에 인간의 잘못된 탐욕 때문에 사랑하는 새끼를 잃게 된 어느 어미 코끼리의 처절한 몸부림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동물 학대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앞서 태국에서 관광 산업을 위한 코끼리 학대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이 현장은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새끼 코끼리를 강제로 길들이는 잔혹한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AP)에 따르면, 태국에서 관광용으로 사육되는 새끼 코끼리들은 단순한 훈련을 넘어선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World Animal Protection


더욱 가슴 아픈 현실은 새끼 코끼리들이 어미로부터 강제로 분리되는 생이별의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파잔(Phajaan)'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잔혹한 의식입니다. 


실제로 어미 코끼리는 몸에 피가 흐르는 고통 속에서도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몸부림쳤으나, 인간의 강압적인 힘에 굴복해 결국 새끼를 빼앗겼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과정에서 절반 이상의 새끼 코끼리들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는다고 하니,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행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태국에서는 불과 생후 2개월 된 새끼 코끼리가 어미와 생이별하고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오락거리로 전락해버린 코끼리들의 슬픈 실태. 저희는 이러한 현실을 그저 외면하고만 있어도 괜찮을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씁쓸하고 개탄스러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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