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마리의 '거대 박쥐' 집단으로 몰려들어 공포에 벌벌 떨어야만 했던 호주 마을 상황

애니멀플래닛팀
2020.01.27 20:15:29

애니멀플래닛(왼) ABC North Qld: Lily Nothling, (오) North Queensland Wildlife Care


※ (주의) 다소 불편한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호주의 한 마을에서 30만 마리의 거대 박쥐가 집단 출몰해 마을 주민들이 공포에 벌벌 떨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호주 ABC 뉴스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호주 퀸즐랜드주의 힌친브록에 위치한 잉엄이라는 마을에 '날아다니는 여우'로 불리는 과일박쥐(Fruit Bat) 30만 마리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과일박쥐는 날개를 펴면 1.5m가 되는 거대 박쥐이기도 합니다. 마을을 뒤덮은 거대 박쥐떼들의 출몰 때문에 도시 전체가 위기 상황에 빠져버렸는데요.


애니멀플래닛ABC North Qld: Lily Nothling


실제로 한 병원에서는 응급 구조 헬리콥터에 환자를 태우고 이송하다가 병원 상공을 뒤덮고 있는 박쥐떼들 때문에 도저히 내릴 수가 없어 회항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헬리콥터는 다른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환자의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거대 박쥐떼는 왜 갑자기 출몰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박쥐 주서식지였던 숲속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도시 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번 일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다봤는데요.


애니멀플래닛North Queensland Wildlife Care


퀸즐랜드 동물보호단체 퀸즈랜드 북부 야생동물 보호협회의 아만다 라이트(Amanda Wright)는 "4월 전이면 박쥐들이 지역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쥐들이 방학 등안 학생들이 없었던 유치원과 학교 등을 새로운 안식처로 삼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주로 무리를 이뤄 생활하는 과일박쥐는 호주박쥐 리사바이러스와 헨드라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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