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사실 직감한 유기견이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의 정체

장영훈 기자
2023.06.06 10:09:29

애니멀플래닛죽음 직감한 유기견이 찾아간 곳 / Caleb Schaffer


이상하게도 같은 자리에서 며칠 째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앙상하게 마른 유기견은 언제 죽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녀석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이라도 한 듯 마지막으로 인사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디일까요. 그곳은 다름아닌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였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에서 유기견 한마리가 서성이다가 자리잡고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애니멀플래닛문앞에 자리 지키는 유기견 / Caleb Schaffer


유기견의 이름은 클라이브(Clive)라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유기견은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이 되면 학교 정문 앞에 나타났다가 등교가 끝나면 사라지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등교하는 아이들은 유기견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먹을 것을 하나둘씩 챙겨주고는 했는데요. 하루는 유기견을 쓰다듬어 주려고 하던 한 아이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죠.


유기견 클라이브 몸 곳곳의 털이 빠져 있는 것은 물론 피가 굳어 딱지가 여기저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담임 선생님 케이렙 셰이퍼(Caleb Schaffer)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선생님 케이렙 셰이퍼는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 유기견 클라이브를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검사 결과 피부병과 탈수 증세가 있다는 소견을 받게 되는데요.


애니멀플래닛구조된 유기견 모습 / Caleb Schaffer


응급 조치를 마친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새 가족을 찾아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SNS에 입양 공고문을 올렸죠.


다행히도 한 남성이 유기견 클라이브를 위탁해서 돌봐주겠다며 연락이 왔고 그렇게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몰라보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도움을 청하려고 하는 듯 초등학교를 찾아갔다가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기적처럼 새 삶을 살게 된 녀석. 부디 오래 오래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웃음 되찾은 유기견의 모습 / Caleb Scha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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