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진입로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 보지 못하고 들어와 차량에 치여…치료비만 4000만원

장영훈 기자
2023.05.23 10:06:27

애니멀플래닛사고 발생 당시 CCTV 모습 / youtube_@한문철 TV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모 대형 주차장에서 진입로에 엎드려 있는 골든 리트리버를 미처 보지 못한 차량이 그대로 치고 지나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에 치인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의 치료비만 무려 수천만원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차주와 견주 간의 과실 비율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한문철TV'에는 지난 11일 '작년 9월에 일어난 끔찍한 사고, 총 치료비만 4천만 원 정도.. 그런데 상대 측에서 다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사건은 작년 9월 16일 오후 4시쯤 발생했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검은색 차량이 우회전을 한 다음 주차장에 들어오고 있었죠.


그때 주차장 진입로 길 한가운데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엎드려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주차장 진입로 쪽에 엎드려 있는 골든 리트리버 / youtube_@한문철 TV


차주는 엎드려 있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를 보지 못했는지 그대로 그 위를 주행했고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는 그대로 차에 깔리고 말았는데요.


고통 속에 몸부림 치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주차장에 진입한 검은색 차량도 덜컹거림을 느끼고 얼마 안 가 정차했는데요. 골든 리트리버 견주 A씨는 "반려견은 아직 재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견주 A씨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골든 리트리버는 분양 대금 50만원을 주고 데려왔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고로 갈비뼈 8대 골절, 기흉에 대퇴골 양쪽이 다 빠지고 금이 갔으며 총 5차례의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견주 A씨는 "사고 후 반려견 치료를 하였으나 치료 비용 4000만원이 들었고 아직 재활 중이며 상대방 보험사에선 몇 백 밖에 못 준다고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밖에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건가요?"라며 "상대방 쪽에서는 아직 미지급한 상태입니다"라고 전했죠.


애니멀플래닛주차장에 진입한 검은색 차량 모습 / youtube_@한문철 TV


견주 A씨는 "자동차 보험사에서는 저희 2, 상대방 8 처음에 얘기했었습니다"라며 "80퍼센트 정도는 나올거다 라고 했지만 계속 말을 번복하며 몇 백 밖에 주지 못한다 라고 연락이 온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견주 A씨는 "보험회사에선 몇 백만 지급한다고 하였으며 그 외의 부분은 따로 민사소송 하라고 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약 보상을 못 받을 경우, 민사소송을 쪽으로 하는 게 맞는 건가요?"라고 한문철 변호사에게 물었는데요.


한문철 변호사는 "사람은 치료비 수억원이 들어도 치료를 끝까지 하고 장애에 대한 보상도 줘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는 수리비가 찻값보다 더 많이 들면 중고차값으로 끝이다"라며 "반려동물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치료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한문철 변호사는 "예전에는 개값, 분양대금값(만 주면 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라며 "그건 옛날 얘기"라고 전했죠.


애니멀플래닛사고 발생 현장 모습 / youtube_@한문철 TV


다만 한문철 변호사는 강아지 치료비를 받기 위해 소송을 할 경우에는 견주의 과실 비율만큼 치료비를 받지 못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주차장 내에서 차들이 서행한다 하더라도 강아지가 저렇게 누워있는 것은 위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한문철 변호사는 "소송 가면 보험사에서 강아지 잘못을 더 크게 볼 가능성 있음"이라며 "그것은 법원에서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아지의 고통과 그 가족들의 고통이 얼마 만큼일지.. 하루 빨리 강아지 상태가 좋아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차주가 억울하겠다는 반응과 견주 책임이라는 지적과 함께 차주 과실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YouTube_@한문철 TV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