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광주 서영대 길고양이 줄냥이 살리기 위해 '1000만원' 모은 대학생들과 주민들

장영훈 기자
2023.05.03 16:34:43

애니멀플래닛길고양이 줄냥이 사고 당하기 전과 수술 받고 난 후 모습 / instagram_@julna_ng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대학가 길고양이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대학생들과 주민들이 돈을 모아서 돌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호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광주 서영대학교 길고양이 줄냥이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길고양이 줄냥이 사연이 소개가 됐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서영대학교 광주 캠퍼스에는 길고양이 3마리가 자리를 잡아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어 줄냥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는 4년 전부터 서영대학교 인근에 나타나 지내고 있었죠.


애니멀플래닛서영대학교 길고양이 줄냥이 사고 당하기 전 모습 / instagram_@julna_ng


자연스레 대학교 주변에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서영대학교 마스코트로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평화로웠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길고양이 줄냥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사건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길고양이 줄냥이가 서영대학교 정문 교차로를 달리던 미니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게 된 것.


사고 직후 버스 운전사는 길고양이 줄냥이를 화단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발견 당시 길고양이 줄냥이는 크게 다쳤고 상가 주민들이 구조해 동물병원에 데려갔죠.


문제는 주인이 없다보니수술을 시켜줄 사람 또한 없었고 결국 길고양이 줄냥이는 동물보호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애니멀플래닛교통사고 당한 길고양이 줄냥이 구조 모습 / instagram_@julna_ng



뒤늦게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서영대학교 경비원 김장윤 씨가 동물보호소로 달려갔고 길고양이 줄냥이는 동물병원 수술대에 누울 수 있었죠.


밤 10시부터 시작된 수술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3시간 수술 끝에 길고양이 줄냥이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병원비용이 부담이 되었는데요. 수술과 진료비가 1,200만원 청구된 것. 병원 측이 수술비를 감액해주면서 비용은 787만원으로 줄었는데요.


이후 사연을 접한 학생들은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길고양이 줄냥이 소식을 알리져 수술비 마련 모금에 나섰고 사흘간 1000만원의 소중한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길고양이 줄냥이 / instagram_@julna_ng


후원금 모금하는 통장에는 "줄냥아 아프지마", "줄냥아 꼭 살아" 응원 문구가 찍혀졌고 서영대 이외 인근 서강중, 고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손길이 모였는데요.


특히 서영대학교에서는 길고양이 줄냥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반려동물 용품 일체를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주변의 관심과 도움 덕분에 길고양이 줄냥이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병원에서 퇴원하면 서영대학교 재학생이 입양해 키우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외면할 수 있었던 상황에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을 내민 대학생들과 주민들.


그 덕분에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던 길고양이 줄냥이는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멀플래닛교통사고 당하기 이전 길고양이 줄냥이 모습 / instagram_@julna_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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