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가 세상 떠난 '동갑내기 친구' 故 문빈 추모 공간에 남겨 놓고 간 손편지

장영훈 기자
2023.04.25 12:38:19

애니멀플래닛아스트로 멤버들 / instagram_@eunwo.o_c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가 먼저 세상을 떠난 동갑내기 친구 고(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찾아 손편지를 남겨 놓아 팬들을 울리게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아스트로 멤버들이 남긴 추모글들이 발견됐는데요.


실제로 차은우는 같은 그룹 멤버 산하와 함께 새벽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앞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을 찾아 절절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놓고 갔다고 합니다.


문빈과 동갑내기 친구인 차은우는 손편지를 통해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어. 잘 자고 있어?"라고 말문을 열었죠.


애니멀플래닛아스트로 멤버 문빈과 차은우 / instagram_@moon_ko_ng


차은우는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선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라고 그리움을 전했는데요.


끝으로 차은우는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덧붙였습니다.


문빈과 함께 유닛 활동을 한 산하는 편지에 "형 잘 지내? 많이 보고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라며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 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적어 팬들을 울렸는데요.


애니멀플래닛instagram_@eunwo.o_c


또한 문빈의 친동생 수아도 편지를 통해 "오빠 나야. 하나뿐인 소중한 동생 수아. 나도 왔다 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라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라고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수아는 또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 줘야 된다"라며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 거야. 말리지 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돼"라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아스트로 멤버들 / instagram_@eunwo.o_c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살인 아스트로 멤버 문빈의 발인은 지난 22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엄수됐습니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문빈의 추모 공간을 오는 30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팬들은 문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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