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게 죽어간 아이의 한 풀어주지 못하고…" 화상 입은 채 떠난 강아지 국민청원 무산

애니멀플래닛팀
2019.10.04 07:08:54

애니멀플래닛instagram 'momo_halu2'


"미오야 엄마가 너무나 미안하구나, 너를 그렇게 만든 그 악마도 잡지 못하고...."


인천에서 뜨거운 물에 끼얹어져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눈 감은 아기 강아지 미오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학대범은 여전히 오리무리 중입니다.


아기 강아지 학대범을 잡아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벌써 세번째 진행 중이지만 결곡 마감일인 4일 20만명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사실상 답변이 무산됐습니다.


국민청원은 서명 20만명 이상 돌파한 청원에 대해 청와대와 관련 부처가 대답하는데 청원 마감 당일인 4일 오전 7시 5분 기준 7만 1,442명 서명에 머무르면서 답변 요건에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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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민청원 무산된 것까지 포함하면 3번 연속 무산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만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뿐입니다.


아기 강아지 미오는 지금으로부터 3, 4개월 전인 지난 6월 12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따라갔다가 발견한 아이입니다.


발견될 당시 온몸에 끔찍한 화상을 입은 채로 구조됐던 아기 강아지 미오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과 사를 넘나들다가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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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범도 못 찾았는데 국민청원 또 무산이라니요. 참으로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물집 잡힌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고 안구 한쪽은 함물이 되어 실핏줄이 터져 있었던 아기 강아지 미오.


세번째 청원을 올린 청원인 A씨는 "하늘에서는 미오가 편할 수 있도록.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움, 슬픔 없이 아가 건강하고 행복하길.."이라며 "미오야 미안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빨리 아기 강아지 미오를 학대한 학대범이 붙잡혀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길,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을 아기 강아지 미오가 그 곳에서만큼은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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