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안 예뻐"…자주색으로 강제 염색된 채 산속에 버려져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19.09.25 07:07:12

애니멀플래닛搜狐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자주색으로 강제 염색된 아기 고양이 두마리가 구조되는 일이 벌어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소호닷컴(搜狐)은 3개월 전인 지난 6월 한 야산에서 온몸이 자주색으로 염색된 아기 고양이 두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한 여성이 산에 오르고 있던 중에 낙엽더미 사이로 자주색의 정체 불명 물체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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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꽃봉오리라고 생각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더니 여성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알고보니 꽃봉오리가 아닌 살아있는 아기 고양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아기 고양이들은 오랜 시간 산속에 방치됐는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를 보인 한편 열사병 증세를 앓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산속에다 아기 고양이를 버리고 간 것일까요.


안되겠다 싶었던 여성은 산속에서 내려와 동물병원을 찾아갔고 진료 결과 건강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천만다행입니다.


아기 고양이 몸의 자주색 털은 역시나 누군가가 강제로 염색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염색약으로 염색된, 고양이 본래 털 색깔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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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샤오밍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양이를 예쁘게 만들려고 염색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염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산속에다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고양이에게 강제 염색한 것도 모자라 생각보다 안 예쁘다는 이유로 이렇게 버리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참으로 분통이 터집니다.


한편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염색약의 경우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는 오히려 독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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