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교묘하게 가슴 찢어 간만 '쏙' 빼먹힌 상어 20마리의 떼죽음 사건 알고보니 범인은…

애니멀플래닛팀
2023.03.09 12:13:59

애니멀플래닛Marine Dynamics


바다에서 포악하기로 소문한 백상아리가 간만 쏙 빼먹힌 상태로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백상아리의 가슴을 교묘하게 찢어서 간만 쏙 빼먹고 사라지는 것일까요. 범인은 충격적이게도 범고래 한쌍으로 밝혀졌는데요.


다이빙 단체인 마린 다이내믹스(Marine Dynamics)에 따르면 케이프타운에서 동남쪽으로 150km 떨어진 간스바이 해안에서 갈가리 찢긴 백상아리 사체 17구가 발견됐는데요.


발견된 사체들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됐는데 그건 바로 간이 사라진 것이었죠. 하나 같이 가슴 부위가 찢긴 채로 간이 없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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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 해양동물 보호단체에서 상어를 연구하는 앨리슨 타우너(Alison Towner)는 백상아리의 떼죽음 범인으로 범고래를 지목했죠.


그도 그럴 것이 발견된 백상아리의 가슴지느러미에 범고래 이빨 자국이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범고래는 왜 간만 빼먹고 사라진 것일까. 상어의 간은 영양가가 매우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범고래는 포트(Port)와 스타보드(Starboard)라는 이름을 가진 범고래 한쌍인데요. 이들은 무엇보다 외과 수술처럼 정교하게 가슴을 찢어 간만 쏙 빼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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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아리 떼죽음의 범인 범고래 한쌍은 지난 2015년 케이프타운 근해에서 처음 발견된 범고래들로 보통 돌고래나 백상아리보다 작은 상어 종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 생물학자 랄프 왓슨(Ralph Watson)은 "지금까지 총 20마리의 백상아리 사체를 발견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공격은 먹이사슬의 섭리일 뿐"이라며 "범고래 한쌍이 백상아리 개체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요.


한편 범고래는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졌습니다. 남다른 식성 때문에 식인 상어로 알려진 백상아리까지 거침없이 사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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