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GPS 신호 '무반응'…3주 만에 행방불명

애니멀플래닛팀
2022.11.14 12:52:49

애니멀플래닛해양수산부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17년 만에 제주도 바다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방류된지 3주가 지났지만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위치추적 장치 GPS 신호가 단 한번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 3주 넘도록 GPS 신호가 수신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측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폐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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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폐사했다면 사체가 진작에 발견됐을 가능성이 큰데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관계자는 "무리를 지어 다닐 때 관찰이 쉬운데 비봉이가 아직 무리에 합류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먼저 방류됐던 제돌이는 방류 약 한 달 후에 무리에 합류했고 태산이는 방류 약 두 달 후에 무리에 합류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렇다면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된 이후 지금까지 GPS 신호가 한 번도 잡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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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GPS 신호가 제대로 잡히려면 비봉이가 수면 밖에 있어야 하고 인공위성도 지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주기가 맞지 않았거나 기계적 결함, 장치 탈락 가능성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지난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된 뒤 17년 동안 퍼시픽랜드 수족관에서 지내왔는데요.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까지 방류됨에 따라 국내 수족관에 남방큰돌고래가 남아 있지 않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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