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비좁은 수족관에 갇혀 지내다가 드디어 고향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애니멀플래닛팀
2022.10.17 14:06:00

애니멀플래닛해양수산부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17년 만에 고향 제주도 바다로 돌아갔다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전 9시 40분쯤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방류했다고 하는데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약 70일간의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끝에 고향 바다로 돌아간 것은 무려 17년 만의 일입니다.


사실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지난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된 이후 17년 동안 퍼시픽랜드 수족관에서 지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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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족관에는 2012년 총 8마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를 순으로 2017년까지 총 7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는데요.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까지 방류도미에 따라 국내 수족관에는 남방큰돌고래가 남아 있지 않게 됐습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방류 계획을 수립한 이후 비봉이를 해상가두리로 옮겨 적응 훈련을 진행해 왔었죠.


다행히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제주 연안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환경에 잘 적응했고 물고기 사냥에도 익숙해 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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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양수산부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이동 상황과 위치, 건강 상태, 야생 무리와 동행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소 한 달간은 육상 3개 팀, 선박 2척 등을 통해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매일 추적해서 관리한다는 것.


만약에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야생 적응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될 경우 다시 포획해 수족관에서 보호·관리할 계획라고 하네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비봉이가 제주바다의 자연생태계에 잘 적응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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