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새끼라도 되는 것처럼 새끼 몽구스 품에 '와락' 안고 있는 보노보노 사진 속의 숨은 대반전

애니멀플래닛팀
2022.09.22 10:30:30

애니멀플래닛Christian Ziegler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게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신가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지글러(Christian Ziegler)가 콩고 살롱가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죠.


그가 찍은 사진이 '제58회 자연사박물관 연례 야생동물' 최고 인기작으로 선정된 것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사진이었길래 영광을 차지한 것일까.


공개된 사진에는 콩고 살롱 국립공원 열대 우림에서 보노보노가 새끼 몽구를 품에 와락 안고 있는 모습이었죠.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크리스티안 지글러는 보노보노가 새끼 몽구스를 한참 안고 쓰다듬어주다 돌려보내줬다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Christian Ziegler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사뭇 달랐습니다. 보노보노가 어미 몽구를 죽인 다음 새끼 몽구스를 저녁 메뉴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것.


실제로 보노보노는 사냥감이 살아 있을 때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행히도 사진 속의 새끼 몽구스는 목숨을 구했지만 만약 보노보노가 배고팠다면 다른 결말이었을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20년 동안 보노보를 관찰해 온 루이코탈레 보노보 동물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 바바라 프루스(Barbara Fruth) 박사는 일종의 과시용으로 새끼 몽구스를 품에 안았을 수도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죠.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Christian Ziegler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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