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쬐러 나왔을 뿐인데…구경꾼 몰린 탓에 '멸종위기' 바다코끼리 결국 안락사 당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2.08.16 19:15:15

애니멀플래닛Anadolu Agency


노르웨이 당국이 수많은 구경꾼을 끌어 모으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멸종위기' 바다코끼리를 안락사 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당국은 수도 오슬로 피요르드에 나타나 화제를 불러 모은 바다코끼리 프레야(Freya)를 안락사했다고 밝혔는데요.


몸무게만 무려 600kg에 달하는 암컷 바다코끼리 프레야는 오슬로 해안에서 보트에 올라가 햇빛을 쬐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모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바다코끼리 프레야는 해안에 정박돼 있는 보트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보트가 침몰하거나 혹은 훼손돼 더더욱 화제를 불렀죠.


북극에 사는 멸종위기종인 바다코끼리 프레야가 해안 보트에 나타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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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국은 사람들에게 바다코끼리 프레야와 반드시 거리를 두는 것은 물론 근처에서 수영이나 카약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 잠재적 위협이 증가하게 되자 노르웨이 당국은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합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이에 고민한 끝에 안락사 시키는 것이 옳다고 판단, 진행하게 됐는데요.


노르웨이 당국은 "동물 복지를 중요하게 여겨야 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그 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바다코끼리는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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